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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대출 이야기: 보육원을 떠나와서
    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3. 11. 1. 10:53

    어린 시절을 보육원에서 보낸 OOO 님은 보호종료 연령이 되고부터는 자립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고마운 분들이 계셨습니다. 보육원에 있을 때 인근 교회 청년부 형 누나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벗이 되어 주었는데, 그분들이 '느디님사람들' 선교회와 함께, OOO 님을 비롯 보육원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들의 자립을 돕는 울타리가 되어주기로 한 것입니다.

     

    보육원에서 만난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어느덧 이분들과 함께한 지도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느디님사람들' 주민선 전도사님이 희년은행에 처음 연락을 주신 것은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8월에 전도사님을 따로 뵙고 서로 힘을 모을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OOO 님 포함 네 명의 청년들을 만나 기초 재무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기초 재무상담을 통해서 OOO 님에게 고금리 대출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3년 전 거처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보증금과 이사비용 마련을 위해 300만 원의 목돈이 필요했는데, 개인적으로 알아본 대출이 20%대의 고금리 대출이었던 것입니다. 

     

    9월 상담이 있은 뒤로, '느디님사람들'과 희년은행 협력으로 3개월 현금흐름 체크 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재무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예산을 세워 재정을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프로그램이고, 3개월 동안 희년은행 상담사의 교육과 상담, 피드백이 이루어지며 동행하게 됩니다. 

     

    10월 16일 첫 모임이 있었고, 동행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집니다. 

     

     

    기초 재무상담과 재정관리 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희년은행은 OOO 님, 느디님사람들과 상의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300만 원 고금리 대출을 희년은행 무이자전환대출로 모두 상환하는 것을 검토했습니다.

     

    OOO 님은 지금 '느디님사람들'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된 과일가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대출 이자는 납입해 왔는데, 원금을 모두 상환해야 하는 만기가 코앞으로 닥친 게 문제였습니다.   

     

    희년은행 무이자대출 심사를 위해 OOO 님은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보내왔고, 희년은행은 대출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승인을 거쳐, 300만 원 무이자대출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OOO 님을 비롯 네 명의 청년들은 '느디딤사람들'과 상의하면서 주거와 일자리, 그리고 일상의 여러 과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기회들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희년은행과 만난 것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내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이 청년들과 '현금흐름 체크 동행 프로그램' 통해 만납니다. 보육원을 떠나와서 자립에 이르기까지, '느디님사람들'과 손 맞잡고 희년은행도 주어진 역할 해 가겠습니다.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희년을 실천하는 협동조합형 대안 금융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