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의 재정"

 

안녕하세요. 희년함께에서 희년은행 사역을 맡고 있는 김재광 센터장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서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기 쉬운 때인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의 건강과 활력을 위해 기도합니다.

 

희년은행은 작년부터 단체조합원 교회/단체 소속 청년들을 대상으로 3개월 현금흐름 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에도 일산은혜교회와 서울중앙교회 청년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보통 5~8명이 한 그룹으로 3개월 과정에 참여하는데, 일산은혜교회는 8명의 청년들이 5월부터 7월까지, 서울중앙교회는 5명의 청년들이 6월부터 8월까지의 일정으로 현금흐름을 상호 체크하며 동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에 부채문제가 있다거나 주거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행을 통해 저마다의 재정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안정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재무관리 습관과 역량을 키워 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날그날, 한 달 한 달 자신의 재정 사용의 패턴, 추이, 규모 등을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일상, 관계,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 진로와 꿈, 생애 주기 등을 곱씹게 됩니다. 단순히 돈 잘 아껴서 큼직한 목돈 만들어 보자는 것을 뛰어넘는 희년은행 재무관리 프로그램이 지닌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는 일산은혜교회 청년들과 3개월 과정을 마무리하는 모임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돌아가며 소회를 나누던 중 한 청년이 그러더군요. "희년의 가치, 그리고 나의 재정 사용,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희년은행의 현금흐름 체크 동행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해 주는 물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년의 가치가 나와 우리의 실제적인 재정 운용, 또는 재정 사용의 장면에서 아주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또 가까이에 있는 이들과 그 사례들이 잘 나누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

 

하기는 이미 희년은행 조합원 분들은 희년은행에 무이자 저축을 하면서 그 실천 사례를 차곡차곡 만들어 가고 계시지요. "희년의 재정" 사례가 더 다채롭게 많아지기를 바라며, 희년은행도 주어지는 여러 만남에서 그 실마리를 잘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