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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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원 ‘있고, 없고’의 차이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2. 8. 18. 13:49
희년은행은 2016년 고금리 부채 때문에 고통받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무이자 저축 운동을 벌여 청년들을 위한 무이자 전환 대출을 실천해 보자는 뜻으로 조합원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희년은행은 고금리 부채를 쓸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현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목돈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주거비는 청년들이 대출을 알아보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1인 가구의 경우 보증금으로 보통 500만 원에서 100만 원가량의 대출을 받습니다. 그리고 다달이 들어가는 월세까지 하면 자신의 소득 이상의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런 이유로 추가적인 대출이 필요해집니다. 1인 가구 절반은 12평 이하에 산다…77%는 연소득 3천만원 미만(종합) 1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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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은행 20대 청년 조합원 모임을 엽니다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2. 5. 20. 11:04
희년은행은 2016년 봄 청년들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금융 프로젝트로 첫걸음을 뗐습니다.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이웃들을 위한 대안 금융 활동을 벌이자, 희년은행이 출범한 이유였습니다. 고금리 부채를 쓰는 청년들의 비빌 언덕, 주거 불안정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작은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 그렇게 시작한 일이 벌써 다섯 해를 넘어 올해로 6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는 5월 24일 화요일 저녁에는 모처럼 뜻깊은 모임을 열기로 했습니다. 바로 희년은행 20대 청년 조합원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인데요. 코로나로 어려웠던 대면 모임을 오랜만에 다시 여는 것에도 기대가 크고, 희년은행 출범의 바탕이 되었던 20대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모임은 서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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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희년은행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2. 4. 7. 12:0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살림일기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주 동안 회의가 참 많았습니다. 희년은행 살림에 관한 회의들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살림일기장을 편 것도 이 회의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올해로 6년 차를 맞이하는 희년은행, 출범 초기에는 고금리전환대출 위주로 대출이 실행됐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형태의 주거지원대출, 목적대출, 그리고 기본조합원대출도 많이 늘었습니다. 작년 중반에 확인해 보니, 총 출자금보다 많은 규모의 대출금이 나갔더군요. 올해 들어서만 벌써 1억 원이 넘는 대출금이 나갔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대출금은 795,929,460원입니다. 희년은행을 이용하는 분들이 이렇게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출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고요. 우선은, 대출 심사과정과 관리체계를 보완하는 회의를 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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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 띄우는 희년은행 소식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1. 12. 15. 10:24
안녕하세요. 한 해 시작하는 인사를 얼마 전에 나눴던 것 같은데, 벌써 2021년도 다 가고,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를 않았네요. 아무쪼록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뜻 하신 일들 두루두루 아름답게 열매 맺어 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때가 때인 만큼 건강을 비는 인사가 빠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이렇게 올해 끄트머리까지 계속될 줄은 몰랐습니다. 2022년 새해 소망의 첫머리에는 아무래도 '코로나 종식'이 적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발, 새해에는 코로나가 썩 물러가고, 새로운 시대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초 2월 총회에서 '희년은행 센터장'이라는 직함을 얻은 뒤로 첫 1년을 보낸 터라 2021년이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희년함께 전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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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번 '조합원 인터뷰'를 하고 있어요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1. 9. 30. 11:34
지난 8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조합원 인터뷰를 하고, 인터뷰 내용은 글로 정리해 다른 조합원 분들과도 나누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윤형 조합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금 하고 계시는 일, 희년은행과의 인연, 앞으로의 개인적 소망, 희년은행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요. 29세 부동산 개발 팀장의 이유 있는 회심기 대학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했다. 처음부터 부동산학을 전공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입학 후 1년 동안 정치외교/행정/부동산, 세 가지 전공을 탐색하고 2학년에 올라가면서 하나 jubileetogether.tistory.com 때가 때이니만큼 특별한 만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윤형 조합원님은, 지금 사회혁신기업 '더함'에서 부동산 사업개발 팀장으로 일하고 계시는데,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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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때문에 내 삶까지 저당 잡힐 이유는 없다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1. 8. 6. 11:14
며칠 전 한 청년과 통화를 했습니다. 조금 무거운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전날 안 좋은 생각을 했다 털어놓으시더군요. 구급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부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다 못해 생각이 극단적인 데까지 흘러가고 만 것입니다. 다시 몸을 일으키고 보니, 한번 기운을 내서 빚 갚을 방법을 찾아보자 생각이 들었다 합니다. 그리고 희년은행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음성은 떨렸고, 전화기 너머로 불안감이 전해져 왔습니다. 빚 문제가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를 떠나, 우선은 안정을 되찾으시는 게 먼저이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찾아보면 길이 있습니다. 막히면 또다시 찾아보고요. 그러니 너무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고는 서경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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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힘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1. 7. 22. 14:28
희년은행 재무상담을 하다 보면, 때로 내담자를 설득해야 하는 경우도 찾아옵니다. 가장 빈번하게는, 대출 기대가 너무 큰 분들과 대화 나눌 때가 그렇습니다. '설득의 힘'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희년은행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희년은행 상담과 대출 과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가진 분들에게는, 단계별 상담과 '적정 대출'의 의미나 필요성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되는데, 상담 신청을 해 오신 분들 모두가 그렇지는 않고, 또 그럴 수도 없기에, 상담의 때마다 설득의 힘이 발휘되어야 하는 순간은 언제든 찾아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출(공급)만이 능사는 아니고, 때로는 대출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어서 상담을 통해 부채와 재무를 보는 관점을 바로 정립하면서, 상황별/시기별 대처법을 가이드받고,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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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원 빚진 청년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1. 5. 7. 10:19
지난 주말 희년은행 연락처로 긴급한 문자가 한 통 들어왔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연락이었습니다. 문자로 기본적인 안내를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스물다섯의 청년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득활동을 하고 있는데, 월세를 내고 생활비를 내고 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소득/지출 균형은 벌써 몇 달 전부터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한 달 전에 사채 대출 받았던 것이 결국 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상환 압박은 점점 거세지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연체이자까지 붙어 상환금은 벌써 원금의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100만 원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록 이 원금을 갚지 못하자 이자가 50만 원 따라붙습니다. 그러고 또 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