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연말연시에 띄우는 희년은행 소식
    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1. 12. 15. 10:24

    안녕하세요. 한 해 시작하는 인사를 얼마 전에 나눴던 것 같은데, 벌써 2021년도 다 가고,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를 않았네요. 아무쪼록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뜻 하신 일들 두루두루 아름답게 열매 맺어 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때가 때인 만큼 건강을 비는 인사가 빠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이렇게 올해 끄트머리까지 계속될 줄은 몰랐습니다. 2022년 새해 소망의 첫머리에는 아무래도 '코로나 종식'이 적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발, 새해에는 코로나가 썩 물러가고, 새로운 시대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초 2월 총회에서 '희년은행 센터장'이라는 직함을 얻은 뒤로 1년을 보낸 터라 2021년이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희년함께 전체적으로도 '토지정의센터, 희년실천센터, 희년은행' 이렇게 센터별 조직 체제로 거버넌스를 전환한 해여서, 여러모로 뜻깊은 변화의 시기였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면서, 희년은행 센터장으로 보낸 한 해를 잘 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조합원/회원 분들과 희년은행의 지난 한 해 동안의 걸음을 이 지면에서 잘 나누고 싶습니다.

     

    희년은행은 올해 5년 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600여 명의 조합원 분들이 6억 원의 출자금을 공적 기금으로 조성해, 각종 '대안 대출' 사역을 함께 추진해 가고 있습니다.

     

     

    부채문제에 직면한 청년들은 희년은행을 통해 재무상담과 대안대출의 기회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특히, 재무상담 프로세스가 점점 안착이 되고 있는 점이 올해 주목할 만한 점이었습니다. 재무상담 전문위원 서경준 선생님과의 공조가 점점 더 튼실해져가고 있고, 이런 공조와 협력을 바탕으로 희년은행 상담과정이 위기에 내몰린 청년들을 지원하는 미더운 도움처로 점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상담 문의와 신청이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부족하고 미진한 점도 많긴 하지만, 이렇게 희년은행 상담처가 청년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도움의 길을 함께 찾는 도움처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사실입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대안대출 역시 안정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고금리/중금리 전환 대출, 주거지원 대출, 기본조합원 대출, 공동주거지원 대출받은 분들이, 단 한 분도 빠짐없이 상환과 의무저축을 성실히 하고 계십니다. 희년은행의 '적정 대출' 기조를 바탕으로, 재무상담과 대안대출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주목해 볼 올해의 성장 흐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뜻과 정성 모아 주고 계신 대출심사위원 한 분 한 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연말에 맺었던 '주택협동조합 하나의'와의 공동주거지원 대출은 희년은행의 장기 과제와 여러모로 연결되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대안 주거 모델의 마중물로서 희년은행의 대안 금융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주거의 새로운 대안을 찾아가려 할 때, 여기에 힘을 불어넣고, 예측 못 했던 상황에 대한 버퍼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년은행의 역할이 새로운 국면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도 하게 되었습니다.

     

    단체조합원 인터뷰 -> 주택협동조합 하나의

     

    남가좌동 주택의 좋은 이웃들

    서른한 번째 단체조합원 "주택협동조합 하나의"를 소개합니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자리를 잡고 있고, '하나의교회' 몇몇 교우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협동조합입니다. 2010년 하나의교

    jubileetogether.tistory.com

     

    성과와 기대에 대해서 말씀을 쭉 드렸는데,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고 그것들에 대한 긴장과 무게감을 늘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은, 희년은행 시스템이 더 정교하게 안정성을 갖춰져야 하는데, 이를 위한 방법들을 찾아가야 하는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금융권 시스템과의 상호 협력이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가치는 더 발전적으로 공유하되, 시스템은 지속 가능한 것으로 점점 공신력을 키워가는 것. 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가지고 든든한 파트너들을 만나 가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시스템이 탄탄하게 받치고 있어야,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 넓게 들을 수 있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문제들을 지니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간혹 듣게 됩니다. 물론, 우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곳에 잘 연결해 드리고, 각각의 기관/단체들이 서로 잘 협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희년은행의 역량이 모자란 것이 이유가 되지 않도록 애써서 현실적인 대안을 잘 준비해 가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희년은행 대출이 각 종류별로 거의 한도에 다가서는 만큼 실행된 터라, 출자금 저축 동력을 키워야 하는 필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희년은행 조합원 가입도 독려하고, 조합원 분들의 저축도 독려하면서, 희년은행 대출이 적정하게 필요한 청년들에게 잘 보내어질 수 있도록 하려면, 장기 안정적 시스템을 잘 구축해 가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고민도 열심히 하고, 협력 파트너들도 적극적으로 잘 만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과제들이 있습니다. 하나둘 모두 적다 보면, 글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기회가 닿는 대로 소식과 경과는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특별하게는 12월 28일(화) 저녁에 희년은행 조합원 송년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때 좀 더 자세히 희년은행 소식과 앞으로의 소망을 나누려고 합니다. 모처럼 시간 내주셔서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희년은행 조합원 송년 모임 참가 신청하기(클릭)

     

    과제들은 하나씩 늦어지지 않게 잘 풀어가고, 찾아오는 기회들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대응해서, 희년은행의 발걸음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더 넓게 잘 들리고 잘 나누어지기를 바랍니다. 희년은행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부지런히 모으고 여러 곳에 실어 나르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소외받기 쉬운 이웃들의 이야기가 크게 오고 가는 공론의 장으로 희년은행이 제 소임을 다해 갈 수 있도록 여러 분들께서도 힘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되도록 압축해서 적으려고는 했는데, 글이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년은행에 관심 갖고 참여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2021년 잘 마무리하시고, 2022년 새롭게 잘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끄트머리나 새해 벽두에 서로 인사 나누는 기회 또 오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조합원 송년 모임 때 뵙고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년은행 김재광

희년을 실천하는 협동조합형 대안 금융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