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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년재무상담사, 실습을 위한 첫 걸음
    조합원 함께 공간/조합원 모임, 마당, 활동 소식 2019. 11. 20. 14:11

    희년재무상담사들의 면모가 갗추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19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카페바인 필동에서 희년재무상담사 실습 과정을 위한 준비 모임을 열었습니다. 

     

    희년은행은 그동안, 하루 과정의 '희년재무상담사 양성과정' 교육을 작년과 올해 각각 한번씩, 총 두 차례 열었고, 작년 하반기에는 상담사 양성을 위한 동행 과정을 진행했고, 올 하반기에는 신용상담사 자격 시험 준비를 위한 스터디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만나게 된 분들과 앞으로 실제 상담 실습 과정을 어떻게 진행해 나가면 좋을지를 상의하는 자리를 지난 11월 19일에 열었습니다.

     

    상담 실습 준비를 함께 해 보고 싶다는 분들 총 10명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2시간 동안 의논을 이어갔습니다. 희년은행의 구상도 발표하고, 서경준 상담사 선생님의 전망도 나누고, 참석자들이 가진 여러 아이디어를 놓고 열띤 대화가 계속됐습니다. 그동안은 모여서 공부만 했었는데, 이렇게 둘러 앉아 실제 상담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니, 직접 이 활동에 참여하는 실감이 느껴진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모임 때 나왔던 여러 이야기를 정리하면, 우선, 상담사들이 책을 펴서 공부하는 것 이상으로 실제로 상담 현장에 참관자로 함께 한다거나 직접 내담자가 되어 본다던가 하는 방식의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되었습니다. 그래야 실제로 상담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고, 그 경험을 토대로 주변에도 상담의 효과를 전할 수 있지 않겠냐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안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상담의 유형을 놓고 같이 검토해 보는 자리, 또 하나는 자신의 재무상태를 놓고 직접 내담자가 되어 상담에 참여해 보는 기회. 이 두 가지 실습 형태를 좀 더 세부적으로 설계해서 상담사들 양성 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을 구체화 시켜야 하겠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2시간 동안 열띤 대화를 나눴습니다.

    또한, 교회나 학교, 지역 동아리나 모둠에서 갖가지 희년재무상담과 관련한 모임을 이끌어 내는 방안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여러 진입 장벽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도, '신용상담'이나 '재무상담'이라고 하면, 이미 자산을 형성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자산증식 가이드를 해 주는 상담으로만 이해를 한다는 것과,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재무 관련 교육이 보통 보험 상품 판촉의 형태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희년은행은 지속적으로 교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희년재무상담사 분들과 연계해서 교회와 학교, 여러 모둠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필요와 상황을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어떤 모임을 추진하거나 교육 기회를 생성하기 힘들지라도, 희년은행이 가지고 있는 제안서 양식이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서로 힘을 합하면, 길이 열릴 거라고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각 상담사들의 역량이나 역할을 어느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을까, 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지금은 걸음마 단계로 상담의 효과를 경험하고,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 상담을 주선하고, 교육이나 간담회를 통해 이슈를 제기하는 여러 활동을 할 수 있겠습니다. 이같은 초기 단계를 지나면, 이후부터는 더 나아가 실제로 상담자로서 내담자들을 직접 돕는 단계에 이를 텐데, 이때부터는 실전 경험과 본격적인 학습과 연구가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희년은행은 서경준 상담사 선생님과 함께 한 명의 상담사가 자기 역량을 키우고 상담의 수준을 높여 갈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적절한 가이드를 제공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더 정밀한 기획과 설계가 필요합니다. 저희 혼자서 다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상담 영역의 전문가, 관련 단체들과 협조를 구하고 가능하면 서로 연계해서 상담사 한 명 한 명을 충실하게 세워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숙제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상담사 한 명이 여러 이웃을 살피고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숙제라기보다는 희년은행의 숙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더 진전된 이야기로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희년을 실천하는 협동조합형 대안 금융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