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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레이징 최종 결과 보고✍️상임대표 감사편지
    조합원 함께 공간/상담·대출·사역 and 오늘 2025. 6. 19. 11:40

     

     
     
     
    "희망에서 희망으로"
    안녕하세요. 희년함께 상임대표 김재광입니다.


    지난 5월 중순,
    펀드레이징 참여를 부탁드리는 글을 보내드린 후 한 달 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된 후원 모금 캠페인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에 총 72명의 후원자분들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기 후원을 새로 시작하거나 증액해 주신 분들은 총 48명이었고, 월 정기 후원금은 총 98만 원이 늘었습니다. 일시 후원으로도 24분이 동참해 주셨고, 총 1,360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한 분 한 분께 연락드려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렸지만,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후원을 결심하시고 따로 연락을 주시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늘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다. 후원해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열린 것 같다."
    "귀한 사역, 용기 내어 힘차게 감당해 가길 바란다."
    "화천의 작은 교회에서 힘을 보탠다. 목회자인 나도, 교회도 후원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증액하겠다"
    "(미국에서) 미국이나 한국이나 참으로 어수선한 세월 속에서도 희년함께 꾸준히 애써주셔서 감사하다"
    그 외에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네덜란드에서 갓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서, 희년을 꿈꾸며 새 희망을 품은 분들의 뜻이 20일 동안 차곡차곡 쌓여 모였습니다.


    이처럼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희년함께는 "희망에서 희망으로" 옮겨가는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작년은 4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였고, 이제 다가올 50주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10년을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희년함께는 현재 토지정의센터, 희년실천센터, 희년은행 - 이 세 가지 센터를 중심으로 사역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각각의 센터가 고유하게 담당하는 사역에 더해, 올 하반기부터는 세 개의 센터가 하나의 주제로 결합해 유기적으로 공조하는 사역 흐름을 새롭게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 주제는 바로 **"집"**입니다. 희년함께는 이 ‘집 문제’를 교회와 더불어, 교회 안에서, 또 교회 너머로 함께 풀어가 보려고 합니다.
    희년은행은 사회투자지원재단 산하 '터무늬있는집'과 지난봄부터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사회적경제' 세미나를 열었고, 9월에는 확대 포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두 단체가 조성한 기금으로 공동체주택 또는 공유공간을 만드는 교회와 단체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는 공동사업도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매년 추석 전 주일에 드리는 ‘희년실천주일 연합예배’도 올해는 “집”을 주제로 기획 중입니다. 작년에는 ‘전세사기 피해자와 함께하는 예배’로 모였고, 올해는 우리 모두의 주거권, “집”을 주제로 예배 모임을 엽니다. 특히 이번에는 기독 매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예배 전후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토지정의센터가 주관한 “정의로운 주거권” 연간 세미나는 종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이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주거 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3년 전, 대안주거포럼에서 소개했던 영국 성공회의 “Coming Home” 프로젝트가 기억납니다. 몇몇 교회가 간이침대를 제공하면서 시작된 이 운동은, 교회의 유무형 자산을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내어놓는 캠페인으로 확장되었고, 전국 단위의 주거 실태 연구와 정책 제안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때 떠올렸던 상상이,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하반기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작년 말, 느닷없는 계엄의 시간을 지나 탄핵 국면에서 빛의 혁명을 통과해 드디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새 시대의 염원이 싹을 틔우기도 전에 서울 강남, 마용성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서글픈 현실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새 정부의 고위 공직자 후보들은 부동산 투기, 차명관리, 명의신탁 등등 익숙한 꼬리표를 줄줄이 달고 나옵니다.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의 부끄러운 민낯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차, 3년 차를 지나면서 서울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폭등세를 거듭하며 전국적 부동산 투기 세력의 등장을 부추겼습니다. 그로부터 3~4년이 지나 악질적인 전세사기 범죄가 폭증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피해가 확인된 분들만 3만 명에 달하고, 피해자의 70% 이상이 2030 청년 세입자입니다. 이들은 거주할 집도 잃고,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도 잃고, 미래 희망마저 꺾인 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희년은 지금 세대에게도 그렇지만 특별히 다음 세대가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하는 약속입니다.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지금의 기성세대가 집값, 집값을 연호하며, 부동산 시장 급등세에 쾌재를 부르면 부를수록 그 대가는 바로 다음 세대에게 피맺힌 절규로 되돌아갑니다.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그와 같은 악순환을 뼈아프게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도, 집값에 포획된 사회 구조도 뒤바꾸어내야 합니다.


    희년함께가 지금 '집' 문제에 주목하려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모든 시민의 권리로서 주거권을 사수하고, 요구하고, 작은 대안을 하나씩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농지개혁으로, 또 산업화를 지나면서 '내 집 마련'의 꿈으로, 모든 시민이 "한 희망에서 다른 희망으로" 건너오는 과정을 진보의 바탕에 두었습니다. 이제 다음 세대가 다른 희망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청년들이 살 집을 구하고 만드는데 무이자대출을 해 주고,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돕고 지원하고, 대안적인 주거 모델을 찾고 만들고 연결하고,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일에 교회가 나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등... 할 일이 많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많고, 특히 감사하게도 희년함께에는 활력 있는 활동가들, 또 얼마든지 같이 힘을 모을 동역자들, 협업할 동료 단체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모아주신 후원의 뜻과 마음을 동력 삼아 희년을 이루고 세상을 바꾸는 창의적이고 대담한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희년함께와 동행해 주시고, 격려와 응원 보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또 새로운 소식 들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광 드림.




    "이런 낮과 밤 덕에 인간이 한 희망에서 다른 희망으로 그토록 간단하게 오갈 수 있으니 말이다."  <인간의 대지> 생텍쥐페리
     
    * 캠페인은 마쳤지만, 희년함께 회원으로, 희년은행 무이자 저축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함께 힘 모을 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시고, 자유롭게 제안해 주시고, 손 맞잡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희년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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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퇴계로36가길 97 희년평화빌딩 3층 (필동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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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을 실천하는 협동조합형 대안 금융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