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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이자 토론회: 내겐 너무 무거운 이자
    조합원 함께 공간/상담·대출·사역 and 오늘 2025. 3. 11. 11:55

     

    충남 홍성군 홍동면의 <도토리회>와 함께한 무이자 토론회(3/8) 잘 마쳤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토론회에 먼 길 와 주셔서 감사해요! 홍동마을에서 쓰는 지역화폐 '잎' 견본을 가지고 오셨는데, 와~ 멋지네요! 희년은행도 언젠가 화폐를 발행할 날이 올까요?기대기대! 마을에서 만든 빵이랑 요구르트도 맛보았네요~^^
    토론회 1부 이건우 박사님의 주제 발표에서 우리는 "도대체 화폐란 무엇인가?", "그럼 화폐에 붙는 가격, 이자는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이론적 근거를 탐구해 볼 수 있었는데요.
    '화폐를 상품으로 볼 것인가' 했을 때, 그렇지 않은 관점도 존재하며, 화폐가 상품이 아니라고 한다면, 상품이 아닌 화폐에 왜 이자가 붙는가 하는 질문도 던져볼 수 있다는 거...일단 하나 체크를 해 놓고, 이어서 그렇다면 이자율은 누가 무슨 기준으로 정하는가? 이자율은 시장이 정하는가? 아니면 제도와 정책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가? 하는 문제도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일 수 있는데, 발제하신 이건우 님이 다양한 학파의 의견을 소개해 주면서, 마침내 명목이자율 0% 논리가 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을 경제학자에게만 맡겨둬서는 안된다는 말을 실감하는 발제였습니다.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고, 이론 간에도 경쟁은 불가피한데, 우리는 화폐든, 이자든, 은행이든, 그저 당연한 것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어서 실제로 마을 단위에서, 또 교회 간 네트워크 차원에서 '무이자 은행'을 실제로 운영하는 도토리회, 희년은행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인상 깊었던 나눔이 있었는데요. 한 참석자가 자신은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성경에 나오는 '네 형제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이방인에게는 이자를 받아도 된다'는 말씀이(신명기 23장), 단지 민족주의 차원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삶의 모습을 말한 것 아니겠는가, 사회 안에서는 서로 다른 믿음, 삶의 모습들이 경쟁을 하는 것이고, 무이자 은행을 표방하는 희년은행이나 도토리회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무릎을 탁 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 공부 모임, 토론 모임이었습니다. 도토리회와 같이, 하반기에도 이런 공부모임을 열려고 합니다. 가을에는 홍동면에 가기로 했습니다. 하반기 공부 모임 소식은 또 다시 알리겠습니다!
     
     

     

     

희년을 실천하는 협동조합형 대안 금융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