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창원, 오산의 청년들
어느 해보다 길었던 8월이었습니다. 무더위, 장마, 거기다 코로나까지. 쉽게 넘어간 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번만큼 어려운 여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운 잃지 않고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시기 잘 건너갈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희년은행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지방에 계신 분들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대전에서, 창원에서, 오산에서, 희년은행에 연락을 해 온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재무상담, 전환대출, 가계부 체크 동행... 희년은행을 통해 그 어떤 도움을 받고자 연락을 해 온 분들이었습니다.
어떻게 희년은행을 알게 되셨는지 여쭤 보았습니다. 모두 지인 소개로 알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지인 분들 모두 이전에 희년은행을 통해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더 관심과 애를 써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희년은행의 비대면 프로그램이 안착되면 될수록, 원거리에 있는 청년들과의 접촉면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전화로, 또는 메일이나 카톡으로, 더 나아가 화상회의 도구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상담도 받고 교육도 받고 동행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는데, 대면 프로그램에 손색 없이 도움을 적실하게, 또 효과적으로 잘 받았다 느끼는 청년들이 하나둘 늘어난다면, 자연히 주변의 다른 친구나 지인들도 희년은행에 노크를 하려 할 것입니다.
앞서 '지방에 계신 분들'이란 표현을 썼는데, 좀 걸리는 표현이기는 합니다. 희년은행 사무실이 서울에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려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리의 제약은 현실적 어려움이라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이 어려움은 극복하면 할수록 좋다 여기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전에서, 창원에서, 오산에서 연락을 해 온 분들이, 전화로 메일로 카톡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잘 임해 주고 계시고, 저희도 한 분 한 분을 만나는데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기회에 필요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고, 관계의 끈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코로나가 그치면, 이번에 못 만난 아쉬움을 달랠 기회도 생기기를 바랍니다. 서로 얼굴 마주 하고 만나서 고충도 듣고, 기대도 나누고, 꿈도 함께 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전에는 당연하게 맘만 먹으면 가능했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손꼽아 기다려야 하는 일이 된 것이 애석하기는 합니다.
이제 내일이면 9월입니다. 며칠 전 처서(處暑)를 지나면서 아침 공기가 몰라보게 선선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도 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전염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때에, 반갑게 다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7월 살림일기는 건너뛰었는데 미리 말씀을 못 드렸네요. 일기 쓰는 일에도 휴가철이 있다면 그리 될 수도 있겠구나 양해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희년은행 김재광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