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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대출 이야기.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희년은행 소개/희년은행 살림 일기 2023. 2. 1. 12:03

     

    수영(가명) 씨는 충북 청주에 사는 31 청년입니다. 아버지는 타이어 회사에서 일하면서 산업재해를 겪으셨습니다. '다카야수 동맥염'이라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10 년을 고생하셨습니다.

     

    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며 버는 수영 씨의 소득이 가계의 유일한 수입원입니다. 아버지는 작년 11월 심혈관 스텐스 시술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주 3회 한의원에서 혈관 염증을 잡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수영 씨가 희년은행과 연결된 것은 2년 전 일입니다.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와 청주 지역 '나눔치유협동조합'을 통해 희년함께를 처음 알게 되었고, 희년은행 재무상담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담 당시 적지 않은 부채를 안고 있었습니다. 채무조정상담을 받으며 부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함께 찾아나갔습니다. 재무상담 이후 수영 씨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고, 2년이 지난 지금은 재무 상태가 몰라보게 개선되었습니다.  

     

    작년 말에 수영 씨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문자로 전해 받았습니다.

     

    최근에 수영 씨로부터 이사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제까지 반지하에서 살고 있었는데, 괜찮은 조건에 지상의 집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아버지 다니시는 한의원과도 가까운 거리여서 이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기로 했습니다.

     

    보증금을 마련할 방법을 찾다가 주변 분들로부터 희년은행 대출도 알아보자는 권유를 받게 되어, 문의를 해 오셨습니다.

     

    희년은행 대출 심사 과정이 1월 중 진행되었고, 심사위원 분들의 최종 승인이 이루어져 보증금 일부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주 지역에 수영 씨 가정을 돕는 분들이 계십니다. 산재협의회 분들과 나눔치유협동조합 분들인데요. 이번 대출을 준비하면서 그분들과의 소통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한 청년과, 한 가정을 돕기 위해 나서는 이웃 분들이 계셔서, 희년은행도 그분들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덩달아 희년은행 조합원으로 가입하겠다고 나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개인으로, 단체로, 이모저모로 청주에서 희년은행 조합원을 새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협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업재해로 어려움 겪는 동료와 이웃, 그리고 그 자녀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분들이 계십니다. 지난 대출 과정을 통해 그분들의 걸음에 희년은행도 힘을 실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2월 중 청주에 한번 찾아가려고 합니다. 수영 씨도 만나고, 새로 조합원이 되신 분들도 같이 만나고 오려고 합니다. 그분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한동아리로 붙어 지내게 되셨을까요. 서로의 온기를 모으려고 테를 맨 것처럼. 이번에 만나면 그 이야기도 좀 전해 들을까 합니다.

희년을 실천하는 협동조합형 대안 금융 프로젝트